엔고지속...1달러 110엔대 진입 .. 조만간 108엔선까지 상승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10엔대에 진입했다. 2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 주말보다 0.78엔 오른 달러당 1백10.74엔을 기록, 엔고현상이 가속화됐다. 엔화가치가 1백10엔선을 기록하기는 지난 1월 12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지속, 지난 20일의 유로당 1백19.16보다 0.98엔이 오른 1백18.18엔에 거래됐다.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1백35.44엔(0.75%)이 뛴 1만8천2백33.55엔에 폐장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화강세는 다이이치간교 등 3개 은행의 합병 방침에다 특히 "엔화강세와 증시활황은 병립할 수 있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대장성 재무관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조짐이 완연한 일본으로 해외자본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엔화가치는 조만간 달러당 1백8엔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애드바이저컨설팅의 리처드 매들리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자금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9월초까지 활발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 기관투자가들이 일본증시로 눈길을 돌리면서 엔화를사들이는 등 일본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주식을 겨냥, 강도높게 엔화 사재기에 나서면서 "주가상승-엔고"상황이 전개되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