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21엔젤클럽, 26일 2차 투자설명회] '대성메디테크'

"수입 유통업자에서 의료 벤처기업인으로의 변신" 대성메디테크(대표 이봉순)는 첨단 의료소프트웨어인 PACS(의료 영상저장관리 시스템)로 도약을 준비중인 벤처기업이다. 여성기업인인 이 사장이 의료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3년. 신성메디컬을 창업, X선 필름을 미국 코닥사에서 들여와 팔았다. 사업은 안정적이었으나 모험을 좋아하는 그의 성격이 단순판매에 안주하지 않게 했다. PACS를 개발하는 데 도전키로 한 것. PACS는 필름판독 결과를 디지털정보로 바꿔 손쉽게 저장.검색하고 전송한다. 정보시대 필수 의료소프트웨어로 꼽힌다. 시스템 당 가격이 10억원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 회사가 지난 97년 5월 PACS를 독자개발했다. 가격도 외제의 3분의1 수준인데다 기능도 뛰어났다. 영상진단 장비와 연결되고 진단소견을 음성으로도 기록할 수 있게 한 게 특징. 그러나 시연회를 가진 후 곧 IMF위기가 닥치면서 초기부터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사장은 PACS 판매 촉진을 위해 2가지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임대할부식으로 공급하고 판독료 일부를 연계해 받는 것이 첫번째다. 더욱이 이 사장은 X선필름을 공급하면서 50여개 병원들과 좋은 거래관계를 유지해 판로확보는 자신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판매전략은 공급자에게 당장 큰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투자유치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또 다른 전략은 수출이다. 이미 가능성이 감지됐다. 미국 해군메디컬센터로부터 PACS(의료영상저장관리시스템)에 대한 사용인증을 받았다. 미국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윌슨 월드트레이드는 판매권을 달라고 요청하고있다. 미국시장 진출은 의료산업의 본고장에 상륙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글로벌 의료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이 되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