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버] e-비즈 : (한경 '글로벌마켓') '대원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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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벌이는 1만개중소기업 무료홈페이지 구축캠페인이 열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마켓에 입점한 회사만도 4천개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글로벌마켓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선진7개국(G7)의 글로벌인포메이션네트워크(GIN) 및 아시아.유럽 전자정보교류망 등과 연동돼 있는 덕분이다. 사이버공간에서 한국의 중소 제조업체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인터넷의''두타''인 셈이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제품이 있는 곳. 글로벌마켓이 지향하는 것이다. 이곳에 입점한 톡톡 튀는 기업사이트를 탐방한다. ----------------------------------------------------------------------- "고무장갑을 끓는 물에 넣으면" 상식적으론 "녹아내린다"가 정답이다. 이 고정관념을 깬 고무장갑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있다. 충남 부여군 은산농공단지에 입주한 대원실업(대표 김수현). 시골에 위치한 조그만 기업이지만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다. 이 회사에 날개를 달아준 건 다름아닌 한경 글로벌마트에 올려진 회사 홈페이지(www.daewondwind.co.kr). 생면부지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찾는 곳이다. 올해초 이 회사는 중국 북경의 고무장갑업체에 삶아서 쓸 수 있는 고무장갑 제조기술을 수출했다. 20년간 연간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고 연간 1백20만달러에 이르는 원액을공급하는 좋은 조건이었다. 중국업체와 만남을 중개한 것도 회사 홈페이지였다. 최근엔 이 사이트에 들른 모 백화점 구매담당자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판촉물로 30만개 구매의사를 밝히고 샘플을 주문했다. 고무장갑을 삶는 기이한 모습의 사진이 그의 눈길을 잡은 것. 무역협회는 아예 협회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무역망인 EC21에까지 입점해 달라고 요청해 거기에도 들어갔다. 이 회사 사이트에는 고무장갑뿐 아니라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가 뛰어난 스프레이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신사화에서부터 농구화 군화에 이르는 모든 신발에 분사하는 제품이다. 하수구 욕실 냉장고 내부 등 악취가 나는 곳에 뿌리기도 한다. 코팅이 되는 덕에 약효가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생산중인 제품은 두 종류지만 고객의 주문에 응할 수 있는 기술은다양하다. 이 사이트의 이 회사 개발실력 코너에는 폐고무장갑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방수 페인트와 방수 시멘트 등도 개발중으로 70%정도 진척된 상태다. 지난 82년 창업한 이 회사는 이듬해 모내기용 라텍스 장화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수출유망 중소기업, 4월엔 벤처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종업원이 12명뿐인 작은 기업이지만 "인류의 안락한 생활과 유익을 위해 꾸준히 신기술 개발에 노력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21세기 기업목표로 삼고 신소재 원료를 개발하겠습니다" 김수현 사장이 이 사이트 인사말에서 밝히는 이 회사의 비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