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간부 4명 강등 .. 영일수협 파격 인사

"컴퓨터를 모르십니까. 간부직을 반납하십시오" 국내 최초로 러시아 어장을 개척해 관심을 모았던 영일수협이 최근 컴맹직원 4명을 강등시키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일수협은 최근 인사에서 컴퓨터 조작이 능숙한 장 4명을 상무(부장급)로 승진시키고 컴맹 상무 4명을 과장급으로 강등시켰다. 이같은 인사는 조합장이 간부들에게 컴퓨터실력을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간부들이 설마하며 컴맹탈출을 등한시한데 따른 것. 영일수협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컴퓨터를 못하는 직원은 발붙일수 없는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삼만 조합장은 "시대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려면 간부직원들도 컴맹에서 벗어나 문서작성은 물론 정보검색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