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상 무사고운전자 유리..'플러스 자동차보험 문답풀이'

운전 미숙 등으로 운전자 본인이나 함께 탑승한 사람이 심하게 다치거나 사망했을때 지급하는 보험금을 크게 늘린 고급형 자동차종합보험이 9월1일부터 판매된다. 플러스자동차보험으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운전자 본인과 가족의 신체피해 보상에 초점을 맞춰 사망 땐 1인당 최고 2억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는게 그 골자다. 물론 기존의 자동차종합보험도 그대로 유지된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형편과 필요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일반 상품과 고급 상품으로 이원화된다고 할 수 있다. 11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개발해 판매할 플러스자동차보험의 주요 내용을문답풀이를 통해 알아본다. 플러스자동차보험의 주요 내용은. 보험가입자에 대한 보장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현행 자동차보험은 보험가입자 본인이 사고사망시 보험금 한도를 1천5백만원3천만원 5천만원 1억원 중에서 선택해도록 돼있다. 그러나 플러스보험은 한도를 1억원 또는 2억원중에서 택하도록 했다. 그만큼 보상한도가 늘어난 것이다. 또 치료비도 지금은 등급에 따라 최저 20만원(14급)에서 최고 1천5백만원(1급) 한도내에서 지급되지만 신상품은 가입금액(1천만원 또는 2천만원)내에서 치료비를 전액 지급한다. 보험금 지급방법도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일괄 지급토록 했다. 지금은 쌍방과실의 경우 절반은 상대방 운전자 보험사로부터 받도록 하고 있다. 보장금액이 얼마나 늘어나나. 가입자가 사망한 사고를 가정해보자. 보상한도가 1억원이고 쌍방과실 50%, 손해액은 2억원이라고 치자. 이 경우 기존 보험은 대인배상으로 1억원(손해액의 50%)을 받을 뿐이다. 가입자에 대한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은 없다. 그러나 플러스보험은 대인배상 1억원외에 자동차상해(자기신체사고)항목에서 1억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운전부주의로 가입자가 7급 부상을 당한 경우 현재는 치료비 2백50만원만 지급되지만 플러스보험은 치료비 5백만원, 위자료 20만원, 휴업손해 1백60만원, 기타 손해배상금 20만원 등 모두 7백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보장내용은. 차량이 부숴졌을 때 수리비를 본인 부담없이 전액 보험회사에서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차량사고때 가입자가 일부 비용을 내는 자기부담금 항목이 5만~50만원으로 돼 있으나 플러스보험에는 0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자가 계약때 자기부담금을 0원으로 선택하면 가입자는 수리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함께 수리기간중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대체교통비가 하루 최저 1만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30일 한도)이 받을 수 있다. 먼거리에서 사고가 났을 때 가입자가 원하는 정비공장까지 운반해주는 비용이 20만원까지 지급되며 차량이 완전파손됐을 때 신차 구입에 따른 등록세 취득세 비용명목으로 1백만원 한도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얼마나 올라가나. 가입 연령과 사고경력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개인용 자동차의 경우 소형은 20%, 중형은 17%, 대형은 18% 올라간다. 자동차종합보험은 대인배상I.II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 데 이중 자기신체사고와 자기차량손해 2개 항목의 보험료가 오른다. 예를들어 가입경력 5년에 가족운전한정특약, 자기부담금 5만원, 자기차량손해 1천5백만원 한도, 종합보험 전 담보에 가입했을때 소형차(차량가액 4백10만원)의 보험료는 26만5천840원에서 31만8천10원으로 19.6% 올라간다. 중형차(차량가액 4백20만원)는 30만3천8백60원에서 35만6천2백10원으로 17.2%, 대형차(차량가액 1천2백39만원)는 36만9천4백80원에서 43만6천2백60원으로 18.1% 인상된다. 모든 가입자가 플러스보험으로 바꿔야 하나. 아니다. 플러스보험은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보험을 그대로 유지해도 상관없다.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보험과 플러스보험을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따라서 원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플러스보험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플러스보험에 가입했다가 기존 보험으로 환원시킬 수 있다. 현재 자동차보험에 든 상태로 계약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남아있는 기간동안의 보험료를 더 내면 플러스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무사고 운전자로 기존 보험에서 할인혜택을 받는 사람은 플러스보험에서 보험료를 똑같이 할인받는다. 가입때 유의할 점은. 플러스보험은 개인소유 자가용자동차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대상은 개인소유 자가용승용차와 개인소유 자가용 소형승합차(16인승이하), 개인소유 자가용 소형화물차(1톤이하)로 제한된다. 플러스보험은 대인배상II 대물배상 자동차상해 자기차량손해 등의 항목에서 다양한 가입금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계약자가 더많은 보장을 원하면 보험료를 더내고 최고급형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가입자 스스로의 특성에 맞는 보험가입금액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 노후된 차량이라면 기존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자기차량손해 담보에는 들지않아도 된다. 주된 가입대상은. 자동차보험료를 50% 넘게 할인받는 무사고 운전자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플러스보험에서도 무사고 할인율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반면 보장혜택은 늘어난다. 또 자금여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반면 연령이 많거나 특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은 굳이 플러스보험 가입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교통사고가 난 뒤 보험회사에서 산정하게 되는 실 손해액이 상대적으로 적게되면 보험료만 더내고 보험금은 예전과 똑같아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