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레저] (자동차 상식) '헤드라이트 불빛이 약해진 이유'

자동차를 오래 굴리다보면 헤드라이트 불빛이 갑자기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흔히 배터리 수명이 다 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배터리 성능과 헤드라이트 밝기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상당수 운전자들은 헤드라이트 불빛이 약해지면 카센터에 들러 배터리를 갈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배터리의 기능을 잘못 이해한데서 비롯된 것.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엔진의 시동모터를 돌리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시동모터가 필요로 하는 전류만 낼 수 있으면 된다. 주행중 차에 필요한 전기는 발전기에서 공급받는다. 그러나 차가 멈춰있을 때는 엔진회전이 느려 발전기 출력이 떨어지므로 전기부하가 많을 경우 배터리의 전원이 사용될 수도 있다. 따라서 헤드라이트가 정상인데도 불빛이 갑자기 약해졌다면 발전기 성능이떨어졌거나 배선쪽 문제로 저항이 생겨 충분한 전류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인것으로 봐야 한다. 무턱대고 배터리를 갈아봐야 소용없다는 얘기다. 배터리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MF배터리는 액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 절대 그렇지 않다. MF 배터리는 겉으로 보면 정비할 데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윗면의 스티커를떼면 두 개의 캡이 나온다. 발전기의 과충전 등으로 배터리액이 증발, 성능이 떨어지면 이 캡을 통해 액을 표시선까지 보충하면 된다. 캡은 동전으로 돌리면 빠진다. 배터리액을 구하기 어려우면 약국에서 파는 1천~2천원짜리 증류수를 넣어도된다. 따라서 배터리가 MF 방식이어도 가끔 캡과 표시기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게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