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김희로씨 수발할 여인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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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석방되는 재일동포 무기수 김희로(71)씨는 귀국후 후견인 박삼중스님(부산 자비사 주지)이 소개해 준 50대 여성의 뒷바라지를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생활이 안정되는대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육필수기도 집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스님은 29일 "김씨가 고령인데다 한국생활에 낯설기 때문에 내가 잘 아는 여성 불교신자에게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김씨의 뒷바라지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중스님은 "이 여성은 올해 55세로 현재 경남 양산 통도사 부근에서 혼자살면서 요식업을 하고 있다"고 신상 일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삼중스님의 권유를 받고 김씨의 뒷바라지를 흔쾌히 응낙한 것으로알려졌다. 삼중스님은 또 "김씨는 석방후 한국에 오면 수기를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말했다. 그의 수기에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당해야 했던 차별대우와 수모,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 수감생활 등이 담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수기집필과 관련, 국내는 물론 일본의 유명 출판사와 언론사 등이 벌써부터 거액을 제시하며 삼중스님에게 교섭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