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도소매업' .. 영업실적 개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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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중 도소매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는 모두 40개이다. 그러나 상당수 회사가 건설 등 기타사업부문을 함께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사업부문의 영업수지가 회사 전체 영업수지를 좌우하는 사례도 있다. 40개 종목을 모두 순수한 도소매업라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전체 도소매업종의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도매업체의 대표주자는 종합상사, 소매업체의 대표주자는 백화점업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경우 무역사업과 건설사업부문이 양축을 형성하고있다. 무역과 건설사업의 매출비중은 9대 1로 무역사업의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다. 무역사업부문의 경우에는 다른 종합상사들과 마찬가지로 대행 매출 비중이 높다. 수익성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회사의 수익성은 건설사업부문의 업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올 하반기 건설사업부문의 영업환경은 해외 건설수주 증가와 주택사업부문 영업환경 개선 등으로 완만한 상승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상사를 보면 무역사업과 의류 유통 등 내수사업이 양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 회사도 무역부문의 수익성보다는 내수사업부문의 업황에 의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상반기 이후 내수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9년 하반기 영업전망이 밝다고 하겠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에는 자체 수익사업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순순한 무역업체라고 할 수있다. 이 회사는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 매출물량 가세로 하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삼성물산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LG상사와 유사하다. 쌍용은 현대종합상사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백화점업계를 보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수익성의 가장 큰 척도라고 할 수있는 연간 평당매출액은 지난 95년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소비위축으로 신규출점은 거의 중단된 반면 매출액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금리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점포망 확장 경쟁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백화점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단행한 구조조정의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인건비와 판매관리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의류 등 고가품 판매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상품판매마진율이 큰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