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분양권 : 숨어있는 '저평가' 아파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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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이 새로운 부동산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계약직후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지난 3월이후 거래가 부쩍 늘었다. 제2의 아파트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분양권이 이처럼 단기간에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 자신의 자금스케줄에 맞춰 동호수를 골라 잡을수가 있다. 급할땐 되팔아 투자수익을 챙길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분양된 아파트중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아파트 분양권은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활발히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분양권을 매입할땐 주의할 점도 많다. 분위기에 휩쓸릴 경우 수익은 고사하고 낭패만 볼 수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에 비해 세제혜택도 많지 않다. 실속있는 분양권 투자 방법을 알아본다.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곳을 노려라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곳들은 나름대로이유가 있다. 아파트값은 서울의 경우 교통여건, 수도권은 단지의 쾌적성에 많이 좌우된다. 서울에선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아파트를, 수도권에선 주거환경이 좋은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공업체 지명도도 분양권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는 입지여건이 나쁜 지역보다 좋은 곳에서 힘을 많이 발휘한다. 재무상태가 건실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단지규모가 크고 교육 생활환경이 양호한 곳들도 투자를 고려할만하다. 단지규모는 1천가구를 넘는 곳이 바람직하지만 최소한 5백가구 이상은 돼야 한다. 인근에 대형유통 할인점 등 편익시설이 풍부한 곳도 입주후 아파트시세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언제 구입하는게 좋나 =분양권가격은 당첨자 발표이후부터 계약직후,입주 2개월전부터 입주때까지가 가장 많이 오른다. 특히 당첨자 발표이후 계약직후까지는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 가격거품이 형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주가 임박하면 물건은 많지만 매기가 몰려 값이 많이 오른다. 따라서 분양직후나 입주직전엔 분양권 매입을 신중히 결정하는게 좋다. 거품이 제거되고 가격이 안정을 찾을때는 중도금을 2~3회차 납부한 시점이다. 이 때가 구입 적기다. 투자목적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비인기층보다는 로열층을 매입하면 입주후 더 많은 차익이 생긴다. 저평가된 곳을 주목하라 =일단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곳에 눈을 돌려볼만하다. 입주시점에 가격이 오를만한 재료를 갖고 있는 지역을 찾으라는 뜻이다. 단지규모는 작아도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지역은 아파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선 광진구 광장동 금호, 양천구 신투리지구 현대, 관악구 봉천동 동아.삼성아파트 등이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가 이하에 매입이 가능한 곳은 경기도 광주, 시흥 연성지구,김포 장기동,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은 미분양물량이 많아 주택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곳이다. 전망이 좋은 로열층을 제외하곤 분양가 언저리에서 구입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런 점은 주의하자 =분양권은 최초계약자가 정상적으로 분양받았던 것을 매입하는게 가장 좋다. 부도난 아파트 분양권을 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려는 아파트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양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규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설업체가 당초 약속한 입주예정일 이내에 아파트를 완공하지 못했을 때 입주자들에게 물게 되는 지체보상금은 대한주택보증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