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 관광상품 개발 .. 경북대 의대, 연말부터

"한국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으세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모발 이식 관광상품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대 모발이식센터는 동양인에 적합하도록 독자 개발한 모발이식술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올 연말께 일본에서 시판에 들어간다. 이 관광단은 10여명의 일본인으로 구성돼 대구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다음 경주와 부산을 거쳐 귀국하게 된다. 경북대병원측이 이같은 관광상품을 마련키로 한 것은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일본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비용도 절반 수준이면 가능하기 때문. 경북대병원은 몇몇 국내외 여행사들이 모발 이식수술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올 겨울 시범적으로 한팀을 유치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수술의사를 현재의 3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경북대 병원의 모발이식술은 자신의 뒷머리에서 채집한 머리카락을 머리위와 앞부분에 이식하는 방식. 이것은 한꺼번에 여러가닥을 심는 서구의 모발이식술과 달리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을 분리해 시술한다. 이 기술은 특히 눈썹, 속눈썹, 음모의 이식에도 적용할 수 있어 미국 등 서양에서도 수술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오는 2001년 2월까지 예약이 끝나 있는 등 반응이 매우좋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