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증권사 분석 엇갈려 투자자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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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상장된 백산에 대해 증권사들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아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달 25일 이후 줄곧 백산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백산의 주력제품인 합성피혁의 매출및 수익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5천8백40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거래선을 아디다스에서 나이키로 다양화하고 있어 수출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수출비중은 85%이다. 상장후 단기급락세를 보인 점도 반등을 기대케한다고 동양은 강조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30일 동양증권과는 다른 시각을 담은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백산의 적정주가를 공모가 4만원보다 훨씬 낮은 3만2천7백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합성피혁 회사들의 EV/EBITDA 약 8배를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요 고객인 아디다스로부터 주문이 급감해 백산의 수익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올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1%, 76%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해 지난달 11일 상장된 백산의 기준가는 5만원이었다. 그러나 상장후 하락세를 면치못해 1일엔 3만2천3백원으로 떨어졌다. 공모가가 4만원이었으니 공모주에 청약했던 주주들은 상장후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