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고공행진...108엔대 진입

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치가 1백8엔대로 진입했다. 엔화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0.28엔 오른 1백8.94엔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달러당 1백8.22엔이었던 지난 1월12일 이후 7개월 20일만의 최고치다. 이날 엔화는 미국의 시장개입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이 이같이 반응한 것은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이 1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장개입에 대해 전혀 언급치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다소 오른 달러당 1백9.12엔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백8.65엔까지 솟구치기도 했다. 산와은행 아이카와 데츠 외환부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일본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 수일안에 1백5엔벽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데이비드 블룸 시장분석가도 "일본경제는 나아지는 반면 미증시는 거품이 거치고 있다"며 "엔화가치는 내년초 달러당 95엔까지 솟구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오는 10일까지는 미일양국의 시장공동장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시기에 대해선 1백5엔대로 점쳤다. 한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엔강세로 전날보다 1백71.23엔(0.96%)이 하락한 1만7천6백31.25엔에 장을 마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