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3일) '반도체 3총사' 지수상승 견인

주가가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화 강세가 멈칫거리고 회사채수익률이 또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변분위기는 증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상승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등 반도체 3총사가 초강세를 보여 꺼져가는 상승불씨를 되살렸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5포인트 상승한 910.62에 마감했다.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연속 하락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우선주에 매달렸던 투자자들도 상당수 반도체주 엔화수혜주등 시장주도주로 옮겨갔다고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은 전했다. 장중한때 2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92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매도등에 막혀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3억1천만주를 웃돌아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특징주 =64MD램 가격이 1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등 반도체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11%나 오르며 24만원을 넘어섰다.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도 각각 6.19%, 8.90% 상승했다. 국민은행 한빛은행등 지수관련 대형은행주도 소폭 올랐다. 대우그룹주도 워크아웃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였다. 대우중공업 경남기업 쌍용자동차 (주)대우등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에 따라 전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던 현대그룹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이상 급등세를 보이던 우선주는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개별종목중에선 삼영전자 배명금속 태경산업등이 실적호전 및 저평가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진단 =이날의 반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저점인 87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증시가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말하기 힘들어도 바닥을 다지는 국면으로 생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60일선이 걸쳐있는 93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930선 돌파여부는 금융시장 안정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