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공동이용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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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6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한 장이면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씨 삼성 LG 국민 외환 다이너스 동양 등 7개 전업카드사와 신한은행 등 10개 은행계카드가 가맹점 공동이용제에 참가했다. 백화점 카드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예를 들어 비씨카드를 소지한 회원은 비씨카드 가맹점에서만 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실시되면 비씨카드 회원은 다른 카드사 가맹점에서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다른 회사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더라도 회원이 추가로 부담하는 수수료는 없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매출전표를 신용카드사별로 일일이 접수시킬 필요없이 모든 전표를 한 카드사에 갖다내면 된다. 또 새롭게 신용카드를 취급하려는 업소도 신용카드사 한군데와 가맹계약을 맺으면 모든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카드사의 가맹점은 총 4백70만개에 달하지만 가맹점이 여러 카드사의 가맹점으로 중복 가입돼 있어 실제 가맹점수는 1백만 여개로 추정된다. 여신금융협회 최영 과장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카드 회원들이 보통 2~3장의 신용카드를 소지하는 불편과 도난 및 분실 위험이 크게 줄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드업계도 이 제도가 카드 미가맹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방침과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혜택 등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을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