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워크아웃 계열사 '석달새 빚 6조 더 늘어' ..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의 총채권액이 지난 6월말보다 6조여원이 증가한 60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대우그룹 채권단은 5일 대우전자 대우자동차 등 12개 계열사의 금융기관 채권액은 59조3천2백6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채권액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금융기관이 대우그룹채권기관협의회에 신고한 금액이다.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6월말 은행연합회 신용정보망에 집계된 대우계열 전체여신은 53조3천8백억원이었다. 석달이 못되는 사이에 6조여원이 새로 늘어난 것이다. 워크아웃 대상기업별로는 (주)대우가 22조9천7백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중공업은 9조9천67억원, 대우자동차는 9조7천6백42억원, 대우전자의 채권액은 5조3천5백54억원으로 4개 기업의 채권액이 전체의 80.9%를 기록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이 가장 많은 22조7천1백억원의 채권액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권도 30%가 넘는 21조7백억여원을 보유했다. 보험사가 8조4천2백억원, 종금사가 1조4천억여원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금융기관은 이번 채권액 보유현황에 따라 대우워크아웃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