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스테이트팜레일 우승'] (인터뷰) "16번홀 위기"
입력
수정
"서울에 우승컵을 안고가게 돼 기쁩니다" 미국LPGA투어 진출 7개월여만에 첫 승을 따낸 김미현은 "오늘의 영광은 항상 격려해 준 국민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지막 라운드를 하기전에 무슨 생각을 했나. "처음에는 우승해야 겠다는 욕심과 추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떨렸다. 그러나 경기를 해 가면서 "내 게임에 몰입해야 우승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코스상태는 어땠나. "날씨가 너무 더워 코스가 딱딱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를 하기에 어려웠다" -가장 어려웠던 홀은. "7번 홀은 핀의 위치가 가장 어려웠다. 공을 핀에 붙이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 실수를 범할 것 같아 안전 위주로 플레이했다. -16번홀 보기로 위기를 맞았는데. "1백74야드를 남기고 세컨샷을 할 때 나에게 맞는 채가 없었고 앞바람에 당황했다. 우드를 잡고 살짝 친 것이 바람에 밀려 짧았다. -퍼터는 왜 자주 바꾸나. "미국은 넓은 곳이어서 골프장의 잔디도 모두 다르다. 또 투어 첫해라 이것저것 시도를 해 보았다. 퍼터는 3개 있는데 앞으로 잘 맞는 것을 고르겠다" -지금까지 박세리 등 다른 한국선수들에게 가려져왔는데. "오히려 다른 한국선수들의 활약으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내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땅콩이란 별명에 만족하나. "부모님과 친구들이 날 땅콩이라고 부른다. 약한 껍질 속에 단단한 알맹이가 들어가 있는 땅콩이 내 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