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세풍수사는 짜맞추기"..여권과의 빅딜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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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세풍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검찰이 추가로 확보했다는 70억원은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당 후원금으로 들어온 것임에도불구하고 법개정 이후에 들어온 것으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수사 발표도 용인시장 선거를 겨냥, 의도적으로 발표시기를 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세풍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여권과의 빅딜은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우리당에서 조만간 세풍사건과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특단의 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97년 대선자금 모금 내역을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의 "조작된 부분"을 밝히는 등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박순용 검찰총장, 신광옥 대검중수부장, 이승구 대검중수과장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허위사실에 의한 피의사실 공표죄,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의 죄목으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