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치료법 탐방) '전기영동 치료술' .. 비타민C 흡수

젊은 여성들이 피부를 예쁘게 한다는 비타민C를 열심히 먹고 바르기도 한다. 비타민C는 피부의 검은 색소인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기미나 주근깨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산화돼 검어진 멜라닌을 환원시켜 묽어지게 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또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해 주는 결체조직인 콜라겐 합성을 도와준다. 콜라겐 합성이 많아지면 피부의 노화가 지연되고 흉터가 생겼을때도 새살이빠르게 돋는다. 하지만 먹고 바른 비타민C 모두가 피부에 도달해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비타민C가 듬뿍 함유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먹어도 피부표면에까지 효과를 내는 양은 매우 적다. 그래서 먹지 않고 바르는 방법이 모색되면서 비타민C 성분의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C는 수용성이어서 물에 닿으면 쉽게 변하고 공기중에서 매우불안정해 바른다고 해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한다. 이런 불안정한 비타민C를 얼마나 안정화시켜 함유하느냐에 따라 화장품의 효능이 좌우된다. 강남 이지함 피부과의 이유득 원장은 2년전부터 전기영동법을 이용해 피부가 비타민C를 대부분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비타민C의 순수성분은 L-아스코르빈산. L-아스코르빈산 마그네슘인산염을 물에 녹여 약한 전류를 흘려주면 음전하를 띠는 아스코르빈산 이온과 양전하를 띠는 마그네슘 이온으로 분리된다. 전기영동법은 아스코르빈산 용액을 얼굴에 바른후 이를 음극단자로 문지르고손은 양극단자를 쥐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러면 이온화된 비타민C가 미세전류를 타고 피부에 흡수된다. 이 원장은 1백여명의 환자에게 전기영동법을 실시한 결과 거의 모든 환자에서 피부색소가 엷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환자의 60% 이상이 이 치료에 만족하고 있다. 이 원장은 "색소가 지나치게 침착된 사람이 레이저 치료를 받기전이나 후에전기영동치료를 받으면 좋다"며 "중년이후 피부 탄력성이 떨어진 사람에게도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치료가 색소가 다량 침착된 기미 주근깨 오타모반을 일시에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나 기미에는 효과가 떨어지고 피부에 열피로를 줘어느 정도 피부를 노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럴 경우 전기영동법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치료는 이지함 피부과 외에 부천성가병원 우태하피부과 차앤박피부과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