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전파법 개정으로 수익성 악화

정보통신부가 이동전화 가입자들에게 물리던 전파사용료를 폐지, 이동통신서비스회사에 부담시키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등의 수익성이 나빠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 및 대우증권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현재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연간 1만2천원씩 부담시키던 전파사용료를 2000년부터 면제시키는 내용의 전파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시켜 놓았다. 정통부는 대신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에 전파사용료를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업체들은 전파사용료를 기지국당 연간 1천2백만원 정도를납부하고 있지만 2000년부터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통신업종 대표주자인 SK텔레콤의 경우 98년말 기준 전파사용료가총 4백54억원이었으나 2000년부터 현행 가입자당 부담액인 1만2천원을 SK텔레콤이 부담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6백60억원 정도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런 부담은 주당 5천5백48원(9%)의 손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는게 대우증권의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SK텔레콤등 통신업체들이 납부금액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교섭중"이라면서도 "만약 전파사용료 납부금액이 커진다면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