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학교법인 관계자등 계좌추적...검찰, 본격수사 착수

대전지검 특수부(이재원 부장검사)는 10일 충남 금산 중부대(총장 장병규)교수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학교법인 관계자와 이를 폭로한 전 교무처장 김형동(55.미국 체류중)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이보연(54)법인 이사장 및 부인 유시옥(54)씨, 유씨의 동생인대학부총장 시건(47)씨 등 가족 6명을 비롯한 11명과 법인 명의의 예금계좌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지난 94년부터 올 3월까지 이들 계좌에서 입출금된 현금과 수표 등 돈의 흐름을 추적, 이 이사장 부부 등이 학교 교수채용과 관련해 수십회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유 부총장과 김 전 교무처장이 채용대상교수들로부터 받은 돈을 자신의 통장에 임시 보관해 준 것으로 알려진 송모(51.여)씨를 소환, 보관 경위와 입출금 명세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신규 교수들로부터 채용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배임수재죄(공소시효 5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중부대는 학교법인 중부학원이 지난 93~95년 신규 채용한 교수 30여명으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등 명목으로 2천만~1억원씩 모두 20여억원의 금품을받았다는 의혹이 이 대학 전 교무처장 김씨 등에 의해 제기돼 지난 8일부터교육부의 특별감사가 진행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