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물 중심도시 육성위한 지역경제계 움직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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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선물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경제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부산시와 부산상의 등은 선물거래소 활성화와 금속거래소, 수산물거래소 등을 유치, 부산을 선물 중심도시로 본격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등은 당초 제2증권거래소와 금융기관 본사 등을 부산에 유치,국제금융도시로 육성키로 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같이 방향을수정했다. 이를 위해 이지역 학계 금융계 기업 등으로 구성된 한국선물거래소 발전위원회(위원장 강병중)가 결성돼 선물거래소 정착에 팔을 걷어부쳤다. 위원회는 "동남은행과 종금사가 퇴출된데다 선물거래소마저 초창기이긴하나거래가 턱없이 미흡하다"며 금융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으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최근 건의했다. 위원회는 이를위해 "현재 증권거래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거래를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등은 또 런던금속거래소(LME)를 부산에 조속히 유치,창고증권의 선물거래소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를위해 최근 유치대책반을 구성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LME가 들어서면 창고증권을 활용하는 선진 금융기법이 도입되고 이 창고증권을 선물거래소에 상장해 금속제품의 안정적인 유통과 선물거래소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ME가 유치되면 연간 3천7백억원 정도의 생산증대 효과가 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 오는 2001년 완공예정인 부산 감천항 공영 수산물도매시장을 활용해 국제수산물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지의 수산물을 적극 유치, 국내 유통시장을 안정시키고 수산물을 상장해 유통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