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클린턴, 김대통령 지도력 칭찬 .. 이모저모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다른 아.태경제협력체(APEC) 20개 회원국 대표들과 함께 칼튼 호텔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APEC 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환영식 "포우히리"식으로 진행된 이 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은 마오리족 대표와 마오리족의 악수격인 "코 비빔"인사를 나누며 우호를 확인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어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제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APEC 민간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 50여명과 1시간 30분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특히 클린턴 미대통령은 한국의 개혁을 통한 경제회복이 김 대통령의 지도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민간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가 될 것인 만큼 지식기반 경제로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의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며 민간 기업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은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APEC 투자박람회에 ABAC 위원 등 민간기업인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둔데 사의를 표하고 이같은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들의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김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은 ABAC와 대화를 나눈 이후 각자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클랜드 시청에서 주최국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 부부가 초청한 만찬에 부부동반으로 참석, 공연을 관람했다. 이희호 여사는 만찬에 연보라빛 한복차림으로 참석했다. 이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각국 정상 부인들과 함께 콘월공원에서 양치기및 양털깎기 시범을 관람하면서 직접 새끼양들에게 양젖을 먹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