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테크] 미디어2000 '3차원 동영상 제작시스템'

"연인이나 친구끼리 찍은 단편 영상을 CD롬으로 만들어드립니다" 미디어2000(대표 김동식)은 고객이 직접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즉석에서 CD롬 타이틀에 담아주는 "소장용 3차원 동영상 제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셀프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영화제작 등에 사용되는 크로마키기법을 활용,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람의 동작을 3차원의 디지털 배경 영상과 합성하는 것. 특히 기존의 시스템이 동영상을 사람의 뒷배경으로만 사용하는 데 반해 셀프 스튜디오는 사람의 앞쪽으로도 동영상을 넣을 수 있다. 그만큼 입체감을 살릴 수 있는 셈이다. 이 기술은 최근 특허 출원됐다. 디지털 배경 영상은 주제별로 2백여개 종류를 내장, 터치스크린을 보면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시작버튼을 클릭하면 모니터에 자신의 모습과 배경이 합성된 영상이 펼쳐진다. 고객은 화면의 내용에 맞춰 춤이나 노래 동작 등을 연출, 5분짜리 뮤직비디오나 드라마로 만들 수 있다. 합성된 영상은 2분안에 3.2인치 크기의 미니 CD롬(용량 1백85Mb)으로 제작된다. 또 CD롬에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넣어 구동 소트트웨어를 별도로 깔지 않아도 된다. CD롬엔 고객의 동영상 외에 최신 영화의 예고편과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뮤직비디오 등도 들어간다. 또 한번 촬영된 영상은 타임캡슐에 영구 보관하므로 고객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셀프 스튜디오를 체인점 방식으로 운영키로 하고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 매장에서 마우스 하나로 여러 대의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체인점용은 2천7백만원, 자동판매기 형태의 PC게임방 및 노래방용은 2천만원선. (02)3445-20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