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상품별 부침 엇갈려...자유기업센터 보고서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여파로 지난해 소주 경차 택배 김치냉장고 시장은 뜨고 맥주 보험 가구 신용카드시장은 침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기업센터는 "99년 한국의 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백개 품목의 시장규모 변화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경제위기의 여파로 가구 보험 외식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95년부터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한 가구시장의 경우 주택건설 경기부진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전년 대비 38% 준 것으로 조사됐다. 97년에 이어 감소추세를 보인 보험시장도 생보시장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하는 등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꾸준히 신장세를 보여온 PC시장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투자 감소와 중견 PC업체들의 부도로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8년 급격히 부상한 시장은 PC통신 단체급식 택배 헤드헌팅 컨설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PC통신 시장은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는 49%,사업자들의 매출은 30% 가량 상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자유기업센터는 이같은 시장규모의 급격한 증가는 인터넷 시장의 급팽창과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체급식시장은 위탁경영의 효율성과 경비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어 98년 시장이 전년보다 52.4% 급증했다. 택배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5%를 기록하며 98년 시장규모가 9천3백70억원규모로 증가했다. 주 고객인 통신 판매업체의 매출이 매년 1백%씩 늘고 있어 이들의 매출성과과 비례해 택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경승용차도 중대형 자동차 시장을 잠식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97년 7.5%에서 98년 27.6%로 높아졌다. 한편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김치 냉장고는 전년 대비 3백% 성장했다. 자유기업센터는 올들어서는 통신혁명에 따라 인터넷시장의 팽창이 예상되고 어린이 음료 아동도서 학습지 엔젤마켓은 꾸준히 증가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