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에버랜드, 아시아 최고 테마파크 도약

삼성에버랜드가 한국 대만 중국 필리핀 태국 등에 테마파크 체인을 구축하는등 동아시아 지역 최고 테마파크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용인 에버랜드를 집중육성해 아시아 제일의 리조트단지로 개발하는 한편 대만-중국-필리핀-태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권역에 해외리조트 체인을 건설하겠다"며 "삼성에버랜드를 21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마파크업체로 키울 방침"이라고밝혔다. 허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환경개발, 식음료 유통, 시설물관리, 골프 등 연관사업의 국제화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에버랜드는 우선 용인 에버랜드내의 "페스티벌 월드","캐리비안 베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등 3개의 테마파크를 확충하고 오는 18일 호암미술관 근처에 9홀 규모의 "글렌로스 골프클럽"을 개장할 예정이다. 또 에버랜드안에 호텔 건립도 검토키로 했다. 허 사장은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02년엔 에버랜드가 동남아 유럽 북미등 세계 각지의 외국인이 체류하면서 휴식과 놀이문화를 즐기는 세계적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테마파크 체인은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해 구축된다. 이미 대만 장억그룹이 타이베이 시내에 건립예정인 "디스커버리 월드"에 테마파크 건설및 운영 노하우와 전산시스템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중국 상하이의 신상해공사, 필리핀의 웰렉스 그룹, 태국의 퀸 서리키드사등과는 현지 테마파크 건설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해외업체들과 우선 컨설팅을 중심으로 협력한후 단계적으로 위탁경영및 인력파견, 파트너십 계약 등으로 협력관계를 넓혀 장기적으로 체인화할 방침이다. 허 사장은 "에버랜드가 동아시아 테마파크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것은 정서가 비슷하다는 점외에 세계 최대업체인 디즈니가 직접투자만 할뿐 컨설팅이나 업무제휴는 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라며 "디즈니를 제치고 21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마파크 회사로 충분히 성장할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와함께 그동안 벌여온 전문급식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식자재 가정집 택배서비스 사업과 식당경영컨설팅업에 진출하고 한국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위해 자체 식품연구소를 중심으로 부산대 김치연구소, 한국식품개발원 등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김치 장류등 전통식품 사업을 전개하고 외식사업에도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최대 부동산 관리회사인 미 CBRE사와 손잡고 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업에도 나서는 한편 도시 환경설계및 공간디자인, 미생물을 이용한 오염토양 정화사업등 환경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