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수산업종'..엔화강세 경쟁력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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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은 어획량과 어가에 따라 부가가치가 변하는 전형적인 1차산업이다. 국내 수산업체는 수산가공품 생산 및 수산물을 이용한 외식업 진출등으로 원양어업에서 탈피해 2~3차산업으로 진출했다. 이에따라 상장사 업종분류상 어업에 속한 수산업체는 사조산업 신라교역 동원수산등 3개에 불과한 반면 동원산업 오양수산 대림수산 한성기업등은 식표품 제조업으로 분류된다. 최근 엔화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상장 수산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이 높은 참치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수산업체의 원양어업 생산물은 다양하다. 선박군별로는 통조림용 참치를 잡는 참치선망, 횟감용 참치인 참치독항,명태가 주종인 트롤선이 주류이다. 참치독항의 경우 어획량의 90%를 일본에 수출하므로 일본경기와 엔화환율의 영향이 크다. 참치선망은 어획량의 70%를 달러결제로 수출하고 나머지만 국내에 반입한다. 반면 명태트롤은 국내반입비중이 높아 환율보다는 연근해 어획량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참치선망은 작년에 어획량 증대와 어가 및 달러환율 상승으로 최고의 실적을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악화됐다. 어획량이 줄고 재고가 늘어나 어가도 작년 평균보다 20% 떨어진 t당 6백50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들어 어획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전세계 재고량도 감소해 어가가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치독항은 선망에 비해 어획량의 부침이 없는 편이다. 작년의 경우 전체 어획량의 90% 이상을 소비하는 일본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낮았다. 올들어 업체의 재고조절과 일본경기회복등으로 가격이 최근에 작년평균보다40% 오른 kg당 7백엔까지 올라있다. 엔화강세도 지속되고 있어 참치독항업체의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명태트롤의 어획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2월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따른 연근해의 명태어획량이 급감해 국내가격은 전년보다 33% 오른 kg당 1천원 수준에 있어 원양업체인 상장사들은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참치독항의 매출비중이 높은 사조산업과 동원수산은 엔화강세의 수혜주다. 명태 비중이 높은 대림수산 오양수산 한성기업등은 연근해 어획량 감소로 반사이익이 크다. 동원산업 신라교역등은 8월이후 참치선망의 실적개선과 참치독항 및 명태트롤 부문의 호조로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다. 엔고지속 기대감으로 동원수산등 일부 업체의 주가는 최근 시세분출이 있었다. 동원산업 신라교역등은 낙폭이 컸던 반면 최근의 어획 및 매출호조세가 주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