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구촌 신흥갑부] (2) '온라인 서점이란'

온라인 서점이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문을 연 서점을 말한다. 온라인 서점도 카테고리를 나누거나 베스트셀러를 한데 모아 놓기는 기존 서점과 마찬가지다. 다만 온라인 서점은 책꽂이에 책을 잔뜩 꽂아놓는 대신 컴퓨터 화면으로 책 목록을 보여준다. 온라인 서점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베이스에서 책을 검색할 수있기 때문에 기존 서점에서보다 훨씬 쉽게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다. 기존 서점이 전시할 수 있는 책 종류는 많아야 수십만권. 이에 비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서점은 책 목록을 무한히 올릴 수 있다. 신간을 매장에 전시할 때도 기존 서점은 시간이 꽤 필요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선 발간 즉시 목록을 올릴 수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려면 배달비를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두권 살 때는 서점에 직접 가서 사는 것보다 비싸기 마련이다. 그러나 온라인 서점 대부분이 일반서적의 경우 30% 안팎, 전문서적은 5~10%정도 할인판매하기 때문에 여러권을 동시에 사면 훨씬 싸다. 서점까지 다녀오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대신 책을 받으려면 적어도 3~4일에서 길게는 2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책 주문은 원하는 책을 골라 책 제목 옆에 있는 "장바구니에 담기" 명령어를 더블클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원하는 책을 모두 장바구니에 넣었다면 다음은 책값을 치러야 한다. 책값은 대개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온라인 서점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의 보안문제가 아직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택배로 받을지 우편으로 받을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이름과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책을 받을 주소 등을 입력하고 나서 엔터키를 치면 주문이 끝난다. 그리고 며칠 기다리면 책을 손에 넣을 수있다. 고객이 낸 주문은 인터넷을 타고 즉시 온라인 서점의 물류기지로 전해진다. 물류기지는 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객에게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물류기지가 갖고 있지 않은 책은 서점측의 의뢰로 출판사가 고객에게 직접발송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아마존(amazon.com)" "반스&노블스(barnsandnobles.com)" "북스밀리온(boosamillion.com)" 등이 세계 3대 온라인 서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서점이 전체 서적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다른 전자상거래 분야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이는 책이 다른 상품과 달리 누가 팔든 제품 질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운송도중 파손될 위험도 낮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년 안에 온라인 서점들이 전체 책 판매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해마다 평균 3백% 가량씩 성장하고 있는데비해 일반 서적시장은 5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게 그 근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