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 (인터뷰) 박세리 <선수>

-18번홀에서 우승할 찬스는 있었다고 생각했는가. "17번홀에서 버디를 하자 갤러리들이 환호하는 것을 들었다. 추측만 했는데 18번홀에서도 버디를 해야 우승할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세번째 샷은 핀에서 80야드거리였지만 버디퍼트 거리는 12m나 됐고 남은 파퍼트도 1.2m였다. 그 파퍼팅을 넣은후 나는 캐디에게 볼, 티, 스코어북 등을 다 넘겨줬다. 그러자 캐디는 웹의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진것 같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난 알았다고 말하고 로리 케인 등 다른 선수들하고 앉아서 얘기했다. 웹의 세컨드샷후 사람들은 벌써 연장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나는 웹이 짧은 보기 퍼트만 남긴 상태라 연장전 준비를 하러 가려했다. 그후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것이 들렸는데 좀 이상했다. 사람들이 내가 이겼다고 하는 것이었다. 내 캐디도 축하한다고 했다. 나도 놀라고 흥분했다. 매우 재미있었다. -소감은 "스폰서주최 대회라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너무 기쁘다. 이 대회에 세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한 것은 삼성측과 부모님 등 주위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지난주 김미현에 이어 2주연속 한국선수 우승인데. "미현이나 나, 그리고 펄신언니 등 한국선수들이 잘하니 힘이 솟는다. 나 혼자만 잘할때에는 사실 좀 외롭고 힘든 점이 많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대회를 포함, 다음주의 세이프코클래식, 그 다음주의 세이프웨이챔피언십 등 6주연속 대회에 나간 뒤 10월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