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5~13일 늦어진다 .. 폭우동반 태풍 '엔' 북상

올 가을은 늦더위로 인해 단풍 시기가 5~13일 가량 늦어져 설악산의 경우 10월8일께 시작, 23일께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9월 중순까지 예년에 비해 평균 2.7도 가량 높은 늦더위가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단풍이 드는 시기도 강원도 산간지방 높은 산의 경우 평년보다 9~13일, 그밖의 산도 5~8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강산은 내달 5일께 첫 단풍이 나타나 20일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단풍의 대명사격인 내장산은 내달 29일께 시작돼 11월8일께 온산이 울긋불긋물들겠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북상중인 제17호 태풍 "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인근바다에 초속 16~25m의 강풍과 함께 18일 밤까지 80~1백50mm(최고 2백mm이상)가량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18일까지 부산 및 경남해안 제주도 80~1백20mm(최고 1백50mm이상) 전남 60~80mm(최고 1백20mm이상) 전북 경북 경남내륙 30~60mm 중부 지방 10~40mm(최고 60mm이상)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앤은 위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서해 먼바다쪽을 향하고 있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수확기를 앞두고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음주는 남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주초 2~3일간 남부와 강원영동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목요일인 23일 이후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