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 일손 못잡고 동요 .. 보광그룹 직원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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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에 입주해 있는 보광그룹 계열사의 임직원들은 17일오후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전해지자 삽시간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보광그룹의 모기업으로 지난 6월 세무조사 개시 발표 후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받았던 보광(사장 홍석규)은 국세청 발표 직후 경영지원실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소집,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직원들은 대다수가 일손을 놓은채 근심스런 표정으로 내용파악에 분주한모습을 보였다. 보광의 한 관계자는 "지난 2개월여의 세무조사 기간동안 별다른 탈법사실이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내용에 상당액의 탈루사실이포함돼 있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결과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석현 회장의 탈세혐의, 구속가능성 등이 발표됨에 따라 계열사들의 영업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된다"며 "지난 6월말 세무조사 실시 발표 이후부터 이미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