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1세기에도 최대 강국" .. WSJ/NBC 여론 조사

미국인들 대부분은 21세기에 대해 낙관적이며 중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방송이 16일 공동으로 2천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중국을 21세기미래의 최대 위협세력으로 꼽았다. 중국 다음으로는 중동지역(22%)이 꼽혔으며 러시아(구 소련)와 일본을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8%와 6%에 그쳤다. 이밖에 유럽을 지목한 응답자는 6%, 라틴아메리카를 꼽은 응답자는 2%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현재와 같은 유일 강대국의 지위를 21세기에도 누리게 될 것으로응답한 비율은 28%, 몇몇 다른 나라와 함께 주요 강대국으로 남게될 것으로응답한 사람은 61% 등으로 나타나 미국인 10명중 9명이 최소한 주요 강대국의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21세기가 금세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응답은 55%에 달한 반면 악화될 것이란 답변은 33%에 그쳤다. 미국의 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경제력 약화(20%)보다는 도덕적타락(74%)을 경계하는 쪽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사적 갈등(32%)보다는 테러공격(63%)을 더 우려했다. 21세기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70대까지 직장활동을 하고(65%),여성들도 남성과 동등한 보수를 받으며(51%), 주 4일 근무제가 정착되는(39%)등의 변화가 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1백년 뒤에도 미국인이 먹게될 음식으로는 햄버거가 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피자(18%) 시리얼(12%) 요구르트 (6%) 사과파이(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0년 대선과 관련,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가 맞붙을 경우에는 52%대 25%, 부시와 빌 브래들리의 경선에서는 46%대 37% 등으로 부시가 압도적인우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3000년까지 1천년간 발생할 일에 대해서는 주요 동물의 멸종(81%),전염병 창궐로 수백만명 사망(76%), 공간이동 여행(73%), 예수재림(43%),인류멸망(23%), 인간수명 무한대 연장(7%) 등의 응답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