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미수금 발생 크게 늘어 .. 신용장방식 감소 영향

수출업계가 신용장방식의 수출을 축소하고 수출대금을 바이어로부터 직접 받는 송금방식의 수출을 확대하면서 수출미수금이 발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97년 18.7%에 그치던 직접 송금방식의 수출비중이 지난해 26.0%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27.1%로 더욱 높아졌다. 반면 신용장 방식의 수출비중은 97년 43.1%에서 지난해 38.8%로 떨어진 이후 올해 32.3%까지 낮아졌다. 무협은 내수판로가 막힌 업체들이 수출거래 성사에만 급급해 바이어 직접 송금방식의 수출거래를 수용하면서 수출미수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S통상의 경우 휴대폰 악세서리를 전액 후불방식으로 수출했다가 30만달러 이상의 미수금이 발생,6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이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무협은 특히 높은 외환수수료를 의식한 중소수출업체 대부분이 "일부 선불+잔액 후불" 방식으로 수출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현재 외환수수료는 일람불 신용장 10만달러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9월과 비교, 1백7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무협은 송금방식의 수출은 1.7%만 수출보험의 부보를 받을 정도로 리스크가높다며 사전에 바이어 신용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수출대금 결제조건을 명확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어가 수출대금 결제일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해결방법으로 즉각적으로중재를 신청하거나 해외채권 회수를 전문으로 하는 대행기관에 의뢰할 것을 제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