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강타'] 컴퓨터 등 280여사 입주..타이중 어떤곳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난터우(남투)현. 이에따라 인근에 위치한 대만 3의 도시인 타이중(대중)의 피해가 컸다. 타이중은 수도 타이베이 남서쪽 1백70km에 위치한 대도시로 규모면에서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뒤를 잇는다. 기계설비공업이 발달돼 있으며 특히 북쪽 70km에 위치한 신주(신죽)공업단지는 "대만의 실리콘밸리"로 유명한 첨단과학 공업단지다. 에이서나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컴퓨터및 반도체분야를 중심으로 2백8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신주공업 단지에 전력이 끊겨 이들 업체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UMC의 존 후찬 사장은 "입주업체들이 정상화되는데는 적어도 이틀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산업피해액만약 3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7월 일시 정전사고에 이어 또 다시 정전사태가 발생,반도체 국제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공업단지는 지난 7월 정전으로 3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었다. 타이중 인근 6백만 가구도 이번 지진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