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OB맥주 맥화회' .. 김정하 <회장>

맥주의 꽃은 무엇일까. 그 것은 아마도 흰 구름을 닮은 흰 거품일 것이다. 흰 구름같은 맥주의 거품은 컵에 담겨 있는 맥주의 온도를 마시기 좋게 지켜준다. 또 맥주의 맛을 내는 이산화탄소의 발산을 막아 신선함을 더해 준다. "맥화회"는 OB맥주의 "흰구름같은 거품"이다. 본사 여직원 모임인 맥화회는 업무면에서나, 비업무면에서나 회사를 항상 신선하게, 그리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맥화회는 지난 70년 출범했다.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이력을 쌓아 왔다. 주요활동으로는 여직원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각종 행사를 들 수 있다. 매달 단체로 연극 또는 영화를 관람하는가 하면 등산이나 야유회를 간다. 가장 큰 행사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연말에 벌이는 "일일호프"다. 제법 연륜이 쌓인 이 행사에는 그룹대표를 비롯한 임원에서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것이 관례가 될 정도로 자리잡았다. 회원들은 이 때가 되면 무척 바빠진다. 안주 장만하랴, 실내장식 새로 하랴 할 일이 산더미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힘든 일도 연초 불우시설을 방문하게 되면 보람으로 남는다. 97년초 고아들을 수용한 "아네스의 집"을 찾았다가 아예 정기적으로 도와주기로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뜻을 함께 하던 기억이 새롭다. 또 한 퇴직사우가 암과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듣곤 얼마되지는 않지만 회원들의 정성을 전달, 가슴 뿌듯했던 일도 있다. 맥화회는 회사분위기를 쇄신하는데도 한몫 한다. 사무실 분위기가 즐거울 때 일의 능률이 더 오르게 마련이다. 회원들은 바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무실에서 꽃기르기, 성년이 된 직원들 축하하기 등등...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바꿔놓는 일들이 우리 회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회사의 신선함을 잃지않게 하는 한편 직원 서로간의 우의를 돈독하게 다져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맥화회"는 진정 살아있는 "OB의 꽃"으로 계속 피어 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