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강타'] "아파트 흔들렸다"..'극적 생존자 증언'

."갑자기 방이 몹시 흔들리더니 침대에서 튕겨져 벽에 부딪쳤다. 살아 남아야겠다는 일념에 안전지대로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쳤다" 지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타이베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천치윤(81)씨는 악몽같았던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천씨는 21일 새벽 타이완 중부지역을 덮친 지진 피해 현장에서 최초로 구조된 주민. 천씨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무너진 아파트 벽을 타고넘어 옆방의 잔해들을 헤집고 발코니까지 무사히 빠져나왔다. 한 구조대원이 발코니로 빠져나온 그를 구출해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태웠다. 병원으로 후송돼 부인 옆에 누운 천씨는 "반드시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에 쥐처럼 기어서 빠져나왔다"며 "옆방에서 아내가 꼼짝 할 수 없다며 고함을 질렀지만 나도 도와줄 입장이 아니라고 맞고함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