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개막 .. 감산지속 합의할듯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가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유생산량을 하루 4백30만배럴 감산한 현행체제를 내년 3월말까지 지속한다는데 합의할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OPEC 11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석유장관들이 감산의지가 확고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각료회의 산하의 시장감시소위원회는 회원국들이 당초 합의한 감산체제를 원유재고량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과 기타 원유 생산국들의 감산체제가 제대로 이행될 경우 올 겨울은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날 수도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재정적자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 OPEC 회원국과 원유 생산국들이 증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국제유가가 OPEC의 목표가격을 넘어섰다며 더 이상 가격이 오르는 것은생산국이나 소비국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은 감산연장에는 단결을 과시하고 있으나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놓고는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 후보를 내세웠으나 회의를 하루 앞둔 21일 이라크도 느닷없이 자체 독자후보를 추천, 총장선거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