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품값 오름세 지속 .. 대만 지진후 PS 14%

반도체에 이어 석유화학 제품에도 대만 지진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화제품 국제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상승폭은 유화제품 원료인 원유가 상승폭을 뛰어넘어 수출물량이 많은 국내 유화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27일 석유화학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일 t당 6백60달러였던 에틸렌은 지진후인 27일현재 7백15달러로 일주일만에 55달러(8.3%)나 뛰었다. 이에따라 에틸렌 국제가격은 올 최저치였던 지난 2월의 t당 2백82달러보다 7개월만에 두배이상 상승했다. 대만이 많이 생산하는 PS(폴리스틸렌)도 대만 지진전 t당 6백20달러에서 지진후 7백10달러로 일주일만에 무려 90달러(14.5%) 수직상승했다. 역시 대만의 생산량이 많은 ABS도 20일 t당 8백50달러에서 27일현재 9백50달러(11.8%)로,PVC는 6백65달러에서 7백달러(5.3%)로 각각 올랐다. 기초석유화학 제품인 프로필렌도 같은 기간 5백달러에서 5백50달러로 10%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지난 2월과 비교해선 주요제품 가격이 모두 2~3배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원유가는 배럴당 12달러에서 25달러로 2배정도 오른데 그쳤다. 이처럼 유화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원유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아시아 지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대만지진에 따른대만업체들의 생산차질 등으로 공급이 달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LG화학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대림산업 등 주요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