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커뮤니케이션] 시티폰 서비스 내년 중단 .. 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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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기만 하고 받을 수는 없어 "반쪽짜리 이동전화"로 불리고 있는 시티폰 서비스가 내년부터 중단된다. 정보통신부는 개인휴대통신(PCS) 등장 이후 시티폰 가입자가 크게 줄어이 서비스를 올해말까지만 운영키로 하고 운영업체인 한국통신과 이용자보호방안 등 후속대책을 협의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시티폰은 지난 97년 상용서비스가 개시된지 3년만에 퇴출되게 됐다. 또 SK텔레콤도 국내 최초의 이동전화인 아날로그 셀룰러서비스를 연말까지만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동전화 1세대"로 꼽혀왔던 이 서비스는 올해를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시티폰은 지난 98년 10개 삐삐업체들이 만성적인 적자를 견디지못하고 서비스를 중단, 한국통신이 이들 업체의 가입자와 시설을 넘겨 받아 서비스를제공해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가입자 감소로 계속 적자를 면치못해 정통부의 대표적인 통신정책 실패사례로 평가돼왔다. 시티폰 가입자는 지난 97년말까지만 해도 65만7천명에 달했으나 98년 PCS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98년말에는 42만4천명으로 줄었고 올해 8월말 현재 20만5천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중 5만3천여명이 이용정지 됐으며 8만5천여명은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어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6만6천여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0%에 불과하다. 한국통신은 시티폰 서비스 중단과 관련, 가입자들이 이동전화로 전환 가입을 원할 경우 가입비를 지원해주고 가입한지 1년 미만인 사람에 대해서는 가입비 1만원을 돌려주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다. 또 시티폰 가입자에 대해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016)로 전환 가입을 권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가입자 처리를 놓고 다른 이동전화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