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품격 조화 '수요예술무대' 300회

매주 수요일 밤 수준높은 라이브 무대를 전해주는 MBC "수요예술무대"(밤 12시15분)가 오는 10월 6일 방송 3백회를 맞는다. 지난 92년 4월 "일요예술무대"로 첫 선을 보인지 7년 반만이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줄곧 진행을 맡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씨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봉근 PD가 호흡을 맞추며 마니아 팬들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클래식과 재즈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던 음악 장르를 주로 소개하던 이 프로그램은 2년전 가수 이현우를 공동 MC로 영입하며 대중적인 색채를 가미하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객석을 휘어잡는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언더그라운드 밴드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등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수요예술무대"는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 공연 무대로도 톡톡히 한 몫 했다. 케니 지, 사라 브라이트만을 비롯해 일본 정상의 퓨전재즈 그룹인 "티-스퀘어", 뉴 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 록 그룹 "스콜피언스" "블링크"등이 무대를 빛냈다. 오는 10월 6일 방송에서는 타 채널에서 라이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수 이소라와 윤종신이 출연해 3백회 공연을 축하하는 이색 무대를 마련한다.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성모도 가세한다. 진행자인 김광민은 최근 발표한 3집 앨범의 주요곡들을 직접 피아노로 들려주고 이현우도 무대에 올라 이소라와 듀엣 무대를 연출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