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신세대 파두가수 베빈다 1집앨범 '파툼' 발매

포르투갈인들에게 "바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포르투갈인들에게 바다는 부를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가는 악마적 존재이기도 했다. 이런 역사속에서 잉태된 포르투갈의 전통음악 "파두(fado)"는 바다를 향한 동경과 이별, 상실, 고독, 슬픔 등의 정서를 강하게 담고 있다. 파두는 또 유럽적인 것과 아랍적인 것, 아프리카적인 것 등이 혼합된 포르투갈의 역사와 함께 발전했다. 그래서 동양적인 신비함도 간직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 파두음악 붐이 일고 있다. 특히 SBS 주말드라마 "파도"에 나오는 탤런트 이영애의 테마곡 "오 자르딤(정원)", 한 핸드폰서비스업체의 TV CF에 삽입된 "다시 20살이 된다면"이 파두음악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두팬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신세대 파디스타(파두 가수)인 베빈다의 1집앨범 "파툼(fatum)"(2클립스뮤직)이 국내에서 발매됐다. 지난 94년 녹음된 이 앨범에는 위의 두곡을 포함, 모두 11곡의 파두가 들어있다. 2클립스뮤직은 11월부터 차례로 2-4집을 시판할 예정. (02)527-312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