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재, 동국제강서 연내 계열분리..유동성 좋아져 '호재'

조선선재가 올 연말까지 동국제강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다. 이는 유동성 부족으로 상승탄력이 덜한 조선선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동국산업이 보유하고 조선선재 지분 16%(9만9천주)를 올해말까지 처분해 조선선재를 계열분리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분정리의 방법으로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으나 현재 증권거래소 장내에서 처분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선재 관계자는 "동국산업이 1대주주인 장세명 사장에게 지분인수를 요청했으나 자금부담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대주주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장내에 나오는 매물중 일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지난 97년말까지만해도 조선선재의 2대주주였으나 지난해 동국산업이 처분한 물량중 일부를 인수, 지분율 27%의 1대주주가 됐다. 장사장은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조카이다. 한화증권은 동국산업 지분 16%가 증권시장에서 유통되면 거래가 활성화돼 주가상승의 재료가 된다고 분석했다. 자본금 30억원으로 상장주식수가 60만주인 조선선재는 최근 하루거래량이 1만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선재의 올 경상이익이 76억원에 이르고 주당순이익도 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통주식만 증가한다면 현재 주가보다 2배이상 높은 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선선재는 지난해 21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