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노인에 119호출기 지급 .. 예산처 내년부터

내년부터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들이 위급할 때 언제든지 119구조대를 호출하면 10분안에 구호를 받을 수 있는 "무선비상호출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획예산처는 30일 내년중 혼자사는 생활보호 노인중 2만4천명에게 119자동호출기와 단말기를 무료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국고와 지방비에서 각각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나이가 많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목걸이나 팔찌 형태의 비상호출기를 휴대하고 있다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호출기 버튼만 누르면된다. 이 신호는 소방서 상황실에 자동 수신된다. 상황실에선 발신자의 주소와 성명 및 병력등 신고자 정보가 자동으로 컴퓨터 모니터상에 뜨고 신고자의 위치나 병력 등 출동 및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119구급대에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예산처는 "무의탁 노인 19만명 전원이 비상호출기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급대상을 매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처는 내년 치매관련 예산을 2백32억원으로 올해보다 83% 늘려 대구 부산등 3곳에 치매병원을 짓고 치매요양시설 8개소를 신축하기로 했다. 또 전국 2만9천개 경노당 운영비로 국고(1백11억원)과 지방비에서 모두 2백22억원을 보조하는 한편 생활보호노인 3만명에 대해 정기검진을 실시키로 했다. 따라서 내년 노인복지 관련예산은 2천7백29억원이 편성돼 올해보다 36% 늘어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내년 노인에 대한 지원규모는 4천3백19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