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신세기지분 매각설로

코오롱상사가 신세기통신 지분매각 임박설을 재료로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주식시장에서 코오롱상사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1천원(12.98%)오른 8천7백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상사가 이처럼 갑자기 강세를 높인 것은 보유중신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이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는데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오롱상사가 신세기통신 주식 1천만주를 2만원가량에 ATI사에 넘기는 계약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당초 지분 전체를 매각키로했으나 최근 일부를 먼저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현재 신세기통신 주식 3천7백60만주(23.5%)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장부단가는 1만원이다. 1천만주를 2만원에 매각할 경우 당장 1천억원의 차익이 생긴다. 이 가격대에서 3천7백만주를 전량 매각할 경우 차익은 3천7백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대해 코오롱상사 관계자는 "매각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당 매각대금은 2만원-2만5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상사는 지난달 27일 ATI사를 비롯한 여러회사에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