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기상예보 적중률 낮았다 .. 지난해보다 3.4%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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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관측용 슈퍼컴퓨터를 들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기상청의 단기예보 적중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형오(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기상청의 평균 단기예보 적중률은 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1%보다 3.4% 포인트나 낮아졌다. 월별 적중률은 6월의 경우 지난해 86.9%에서 84.7%로, 7.8월은 85.9%와 85.4%에서 각각 81.8%와 81.7%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집중호우 등 재해성 기상예보의정확도는 향상됐으나 올 여름은 유난히 강수의 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국지성 호우가 많아 수치로 나타난 예보적중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상습 수해지역인 경기 문산과경북 상주에 기상 관측지점을 추가로 설치하고 전남 진도와 경북 영천에 기상레이더관측소를 확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6월 일본에서 3백억원어치의 기상용 슈퍼컴퓨터를 들여오면서 평균 83~84%인 단기예보 적중률을 오는 200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8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