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DR 발행 국부유출" .. 채영석 의원 주장

우량기업의 주식을 해외에 판매해 외자도입효과를 얻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오히려 국부를 유출시키는 등 역효과를 내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회의 채영석 의원은 3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DR발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4월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DR 발행여건이 극도로 악화돼 일부 기업들이 DR에 대한 할인발행을 실시한 이후 1천3백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발행여건이 나빠져 할인발행을 했더라도 외자유치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DR이 일정기간 국내의 원주로전환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들 주식의 상당수가 발행 직후 곧바로 원주로전환됐다고 채 의원측은 주장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총 발행주식 4천43만여주 가운데 1천445만여주가 전환돼발행당시 가격 기준 108억여원의 손해를 입었고,삼성전관도 발행된 490만주중193만주 가량이 전환돼 91억여원을, 한빛은행은 1억8천550만주가 발행됐으나6천175만여주가 전환돼 무려 1천98억여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9월 16일 발행돼 아직 서류절차가 완비되지 않아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상당수의 DR이 전환될 것으로 채의원측은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