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침하 '위험수위' .. 감사원 '교량안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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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의 상판과 교각 사이 교량받침 8백여개중 58개의 콘크리트 받침이 침하돼 다리 상판까지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3일 "교량 등 주요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 이같은 결함 부위를 조속히 보수.보강토록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70년 준공된 마포대교의 경우 올 6월말 현재 상판의 상자형보 내부에 설치돼 있는 수직보강재 11개가 교량받침 부위와 최소 10cm 이상 어긋나 있다고 밝혔다. 또 마포대교 교량받침 58곳의 콘크리트 받침도 침하돼 있어 상판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서울지방철도청이 유지.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교량과 고가교량 등 73개 도로와 철도시설물의 경우 유지관리에 필수적인 총 6백22개의 점검통로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이밖에 경기도와 경기도건설안전관리본부측은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업무를 맡고있는 직원들을 2~7개월 만에 교체하는 등 도로시설물 유지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마포대교는 경제여건이 호전되면 철거후 신설키로 하되 우선 1단계로 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완된 리벳을 교체하는 보완조치를 취했다"며 "나머지 부분도 내년초까지 보강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