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A 생산업체 '호황만끽'...대만 지진 반사이익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텔레프탈산(TPA) 경기가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진입했다. 수요급등에 따라 가격은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으며 관련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따라 TPA를 원부자재로 사용하는 화섬업체들 사이엔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PA 경기는 경쟁국인 대만 지진 여파로 인한 현지업체들의 생산차질과 주요 수입국인 중국 폴리에스터 업체들의 공장 풀가동으로 최근들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등 TPA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도 적정수준을 하회하고 있으며 고합 삼남석유화학 삼성석유화학 효성 등 국내 주요업체들이 4.4분기중 정기보수를 위한 가동중단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 부족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TPA 국제 현물시장 가격은 올초 t당 3백7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나 점진적으로 상승, 9월엔 4백80달러선까지 올랐으며 이달엔 5백80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지는등 IMF 이전으로 복귀했다. TPA 주원료인 PX(파라자일렌)도 원유가 상승으로 1월 2백40달러에서 이달 5백60달러로 상승했다. TPA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고정거래선과의 공급계약 기간을 기존의 분기단위에서 월단위로 바꾸고 가격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