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계엄령 선포 .. 러시아군 영토 30% 점령에 맞서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5일 러시아 연방군의 침공에 맞서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국방과 주권국의 통합성을 지키기 위해 5일 자정을 기해 계엄령을 선포한다"며 종교 지도자들에게 "성전"을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 또 모든 시민들에게는 러시아군에 대항해 체첸을 방어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군은 체첸영토의 3분의 1가량을 점령, 체첸수도 그로즈니 외곽 25km 지점까지 진격했다. 블라디미르 푸친 러시아총리는 "체첸 공화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여전히 러시아 연방의 영토이며 러시아는 현재 지극히 내부적인 분쟁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최종 목표는 체첸에서 테러범을 소탕하고 그들의 거점을 섬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첸에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체첸공화국의 지위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들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배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