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지상 IR] 휴맥스 : '변대규 사장'

"디지털 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에 관련된 기술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휴맥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고 있고 대부분의 물량이 자체 브랜드라는 점, 매출 성장률이매년 1백%에 달한다는 사실 등으로 이를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휴맥스 변대규 사장은 "TV 셋톱박스 분야 만큼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능력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하고 "자체 브랜드로 선진국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유럽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먼저 이 분야가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공급자가 흔치 않았다는 점이 이유의 하나일 것입니다. 95년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전세계적에서 시작이 빨랐습니다. 96년10월 제품을 출시해 3개월만에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이고 전세계적으로는 선두그룹에 속할 정도로 출시가 빠른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신제품 출시속도는 휴맥스가 선도기업의 하나입니다" 그는 "품질이 안정되어 있어 초기에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하고 "여기에 나라마다 제품종류가 다를 정도로 시장이 세분화돼 있어 대량생산의 장점이 크지 않다는 산업구조적 특성도 휴맥스가 자리잡을수 있는 좋은 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제 유럽시장에서 TV 셋톱박스에 관한한 "휴맥스"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은 시장상황의 변화와 그로 인한 가치사슬의 변화를 주시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시장을 찾아다니고 전문가들을 만나는 등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한번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은적이 없었습니다. 91년 가라오케 시장이 붐을 이루면서 자막처리, 노래방 TV용 부품 등에 우리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93년 CD가요 반주기를 개발했습니다. 제품의 속성 때문에 내부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단순한 가요반주기의 시장 진출이 아니라 디지털 가전산업에 대한 출사표였습니다.이러한 과정의 기술축적이 모태가 되어 디지털 위성 수신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97년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매출의 급증을 기대하던시기에 오히려 방송사간 인수.합병의 영향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진 것입니다.이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으로 예측치 못한 시장 위험을 고려하고 있어야 함을 처음 배웠습니다" 변 사장은 좋은 사업인지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의 성장성 잠재력, 그리고 그 사업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경쟁에필요한 핵심역량을 스스로 갖추고 있는지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에 비추어 강조했다. 한편 변 사장은 경영을 하면서 합리성과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대화와 원만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휴맥스의 특징 중 하나가 합리적 의사결정과 자율이라고 말하고 상사의 주장이라도 설득력이 약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는 문화라고 한다. 특히 합리성과 논리성을 바탕으로 한국인 고유의 정서를 담을 수 있는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개발하고 시행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