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면톱] 서부산 경제권이 떠오른다

서부산권이 부산경제의 핵심산업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우량중소기업들이 녹산 신호 등 부산 서부지역 공단에 속속 입주하는데 이어 삼성자동차도 전격적으로 재가동을 결정, 부산경제 전체에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녹산공단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동아흥업 등 85개사가 총 10만평 규모의 입주계약을 체결하거나 입주신청서를 제출해 분양율 53%를 넘어섰다. 또 85개 신발업체들도 오는 2003년까지 4만5천평 규모의 신발협동화사업단지를 녹산공단에 조성키로 확정, 연말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신발산업은 최근 부산지역 미래 주력업종중 하나로 선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신호공단에 입주해 있는 삼성자동차가 결국 재가동되는 것으로결정돼 서부산권의 비중을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10여개월이 넘도록 혼미 상태를 거듭해오던 삼성자동차는 지난 6일 채권단과 협력업체들이 모인 가운데 일단 오는 18일부터 공장가동에나선다는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부랴부랴 설비 점검에 나서는가하면 2천여개 협력업체들도 부품생산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재기의 꿈에 부풀어 있다. 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를 포함한 "부산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재가동 이후 삼성차 판매촉진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달말부터 본격 홍보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삼성자동차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과 유흥업소들도 공장재개 소식을 전해듣고는 공장 정상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지역 경제의 회복속도도 그만큼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